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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6.11 090523_한화이글스 vs LG트윈스 in 잠실
The Sports2009. 6. 22. 00:17
요즘같아선 정말 야구관련 포스팅은 할 맘이 안난다.
시즌포기하고 현진이 나올때만 본다느니 어쩐다느니 하지만
야구할때 되면 컴앞에 앉아 나도모르게 아프리카를 클릭하고
집에 늦게 들어와도 어차피 스트레스쌓일꺼 알면서도 꼬박꼬박 경기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4년간 포스트시즌 턱걸이라는(그나마 작년엔 가을야구 하지도 못했다) 마약에 매혹되어
없는살림에 무리하고, 드러난 문제점들을 쉬쉬하며 덮어왔던 것들이 이번시즌 최악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아무런 대책도 생각도 없어보이는 팀.

어쨌든. 한없이 답답한 마음 조금이라도 진정시켜 보고자
이번시즌 젤 기분좋았고, 적어도 올 한해는 이보다 더 좋은경기 없을거라 생각하며
회사끝나고 살짝 망설였지만 가지 않았다면 땅을치고 후회했을...
1년에 한번은 꼬박꼬박 해낸다는 현진이의 완봉경기나 한번 정리해보려 한다.
사진 골라낼 기력도 없다. 대충 걍 다 올려버리기.

6월 4일 목요일 잠실. 류현진 대 봉중근. 4:0 류현진 완봉승. 설명없이 사진만. 스크롤 압박 주의.











































다행히 KBS N 중계였고, 더욱 다행히 석류아나가 아닌 송지선아나가 승리팀 인터뷰를 해주었다.
요즘 석류 아나운서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것 같은데..내가보기엔 송지선 아나운서가 훨 나은걸 어쩌리.
Posted by Driftwood
The Sports2009. 6. 11. 00:52
090610 이글스는 오늘도 코칭스탭이나 타자나 어이없는 게임을 했고, 불쌍한 현진이는 패전투수가 되어버렸다.
망가져버린 불펜생각에 그토록 욕심내던 탈삼진도 잠시 미뤄두고 투구수관리하는게 내눈에도 보이더만..
평균자책점순위 뒤에서 두번째였던 송승준한테 8이닝 무실점에 고비마다 적시병살로 공격의 맥을 끊어준 타자들도..
8회에 4대떡으로 벌어진 경기에 승리계투조인 재규를 떡하니 올려버리는..상식과 학습능력 제로인 코칭스탭들도..
어차피 이번시즌 팀성적은 포기상태고, 야구보는 낙이라곤 현진이 뿐인데. 현진이 등판할때만이라도 좀 힘내주면 안될까?

오늘겜얘기 하려고 들어온건 아니었지만 하도 화딱지가 나서 잠시 열좀 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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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경기본지 3주가 다되어가는 시점에 올리는 후기라고하기에도 뭐한..
5월 23일 토요일 잠실 엘지전.
회사가 야구장 옆인 관계로 퇴근하고 여유있게 혼자 가서 평일경기를 보는게 나의 일반적인 야구관람 패턴이다.
두산이랑 9번, 엘지랑 9번. 한국시리즈에라도 나가지 않는한은 1년에 잠실에서 볼수있는 한화경기는 총 18번.
올핸 경기수가 늘어나서 한경기정도는 더 볼수 있는것 같다. 목동은 사실 좀 가기가 영 귀찮고.

모처럼 현진이 등판일이 주말인데..주말에도 혼자가긴 좀 뭐하더라..작년까진 잘다녔는데 나이가 들어서그런가 -_-
암튼..자기 응원하는 팀도 아닌데 선뜻 내 부탁을 들어준 인원양에게 늦었지만 감사..

이날은...다들 알겠지만 아침부터 너무나도 슬픈 소식에 오후까지도 멍한 상태였다.
이런기분 이런상황에 야구장엘 가야하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그래도 가기로 했던거였으니까..
경기중에도 그분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응원단에 의해 주도되는 응원을 하지 않아 다소 숙연한 분위기였다.

어쨌든..이녀석을 영입하고 나서 첫 야구장 출정이었다.


현진이 대 돌아온 엘지의 에이스 박배추의 매치업. 매년 여름이후로는 휴가간다는 박배추는 올해 첫 선발경기였다.
이것이 에이스의 모습. 마운드에 있으면 우리팀엔 든든함을. 상대팀엔 공포를.


차세대 거포 유격수 육성계획으로 인해 한발 뒤로 물러나 있던 민재옹이 간만에 출전. 2회초 뜬금 쓰리런으로 현진이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었다. 이때만해도 쉽게 1승추가하는줄 알았는데..


뭐..이어진 엘지공격에서 오베이비 실책으로 한점 주긴했지만..현진이 자책도 아니고..암튼..


던지고 또 던지고..


....잠깐 막간을 이용하여 절대 그냥 지나칠수 없는 극강외모의 소유자 꽃을 감상해보자.


..그럼 계속 현진이의 투구모습.


4회초 복덩이 강동우형님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더 뽑아주었으나..


5회 6회 연거푸 2점씩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해버렸다. 누가뭐래도 요즘 젤 잘맞고있는 엘지타선이니. 조금 방심했나.


투구수가 너무 많아진 관계로..6회를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6이닝 4자책. 승리는 저멀리..패전은 가까이..
평균자책점도 상승하여 4점대 진입 OTL. 4점은 현진이와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 정말..

다행히 7회부터 올라온 신종노예 양훈군이 더이상의 실점없이 8회까지 잘 막아주었고..


8회초 영우옹의 3루타에 이은 경흠이의 희생플라이로 마침내 동점! 역시 마운드가 버텨주면 점수를 못내줄 타선이 아니다.

그리고 운명의 9회...좌타자 동우형님을 상대하기 위해 잘던지던 정찬헌을 내리고 좌완 오상민으로 교체..
여기서 이날 경기의 최고 승부수가 띄워지는데..


홈에서의 불의의 충돌사고로 몸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대타로 들어선 이글스의 4번타자 김태균!!
깨끗한 안타로 기대에 절반은 부응하며(사실 홈런을 기대했었으니까..) 대주자로 교체..
진짜 남자답게 잘생겼다. 지금은 2군에서 재활중인 ㅠ.ㅠ 부디 얼른 예전모습 찾아주길..


이어지는 찬스에서 모델간지 승우선수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늘의 히어로 꽃!! 깔끔한 좌익선상 2루타로(홈송구하는 사이 3루까지!!) 윤재국선수를 불러들이면서 오늘의 결승타점을 기록!!


그리고 9회말에 경기를 마무리짓기 위해 올라온 우리의 마무리 좌완 파이어볼러 토마스.
이날의 최고구속은 153km. 파이어볼러라면 환장하는 나로선 정말 ㅠ.ㅠ


사실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어쨌든 무실점 마무리 성공.
요즘은 토마스도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가있다. 폐렴에 걸린 아내를 늦게까지 간병하느라..이런 로맨티스트 같으니..
김태균과 토마스. 이 둘이 컨디션을 회복할때 과연 반격의 기회가 올 수 있을까?
활짝웃는 태완군의 모습이다. 태균이가 없는 지금 이글스의 기둥. 힘내라.





이겼어도 마냥 좋아할수 없었던 슬픈날. 현진이 승수쌓기에 실패한게 좀 아쉽지만. 경기 자체로 보면 깔끔한 역전승.
아무리 이번시즌 접었다고는 하지만 역시 이기는 경기가 제맛이다. 수고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ps. 자. 6월에도 글 하나 썼으니 다음글은 7월이나 되어야 쓰려나?
Posted by Driftw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