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vie2009. 11. 25. 00:58


이것은 3차 포스터. 그래 이게 진짜지.

이렇게 제때 포스팅하는건 이 블로그가 생긴 이래 처음이 아니던가.
하지만 자기 전에 어떤식으로든 지금의 기분을 남겨놓고 싶은 마음이 귀차니즘을 압도해버렸다.

보고왔다.
파괴는 진화의 시작이다...라는 것의 의미.
원작의 완벽한 해체 후 리메이크. 아니 리빌딩. 재구성.
원작의 대사를 전혀 다른 사람이 하고
원작의 상황을 전혀 다른 사람이 겪고
원작과 같은 인물들이 같은 대화를 하지만 장소가 전혀 다르기도 하다.(네타 안하려니 미치겠구만)
사건의 전후관계가 뒤바뀐 것은 기본.
하지만 마치 그게 제자리인것 같은 느낌.
영화 내내 원작을 알고있다는 이유만으로 감정선을 조종당하는 느낌.

개봉후 다시 보고 나서야 후기같지않은 후기라도 쓸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남은 두편이 공개된 후로 미뤄둬야 할것 같다.
지금은 그냥 머리속에 날아다니는 단어를 나열하는 정도밖에...

원작을 아는 사람들은 대강이라도 예습 필수. 특히 TV판 7화에서 23화(이건 네이버 공식카페에서 업어옴. 미처 확인할 시간이..)
하지만 극장에 들어가기 전에 舊 에바에 대한 고정관념이라든지 집착같은 것들을 잠시 접지 않으면 불편할 수도 있겠다. 버려라.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은...그냥 즐기시길.

엔딩크레딧 끝나고 써비스 써비스~!! 끝나고 극장에 울려퍼진 환호와 박수. 이건 진짜였다.
그게 영화 자체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이건 심각한 네타)에서였을지. 나는 둘 다였지만.
말이 필요없다. 유치한 찬사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정말 대단하다. 최고다. 

YOU CAN (NOT) ADVANCE...
소년도 소녀도..그리고 영화도 확실히 진보했다.




Posted by Driftw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