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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9.06.11 090523_한화이글스 vs LG트윈스 in 잠실
The Sports2009. 7. 9. 00:16

오늘하루. 야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뉴스중의 하나.
문동환선수, 윤재국선수, 최상덕선수, 디아즈선수 웨이버공시 및 정민철선수 플레잉코치로 보직변경.

이글스 팬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구단이 이제서야 제대로된 세대교체의 의지를 약간이나마 보여주는 것 같아 사실 반가운 소식일 수 있겠지만, 역시나 어떤식으로든 팀에 보탬이 되었던 적이 있는 선수들이기에 맘 한구석이 아련해지는것은 어쩔수 없다.

쌍방울의 유망주였으나 두번의 큰 부상으로(서승화 이자식-_-) 맘껏 자신의 실력을 펼칠수 없었던 불운한 선수. 
김인식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팀내 외야유망주들의 앞길을 막고있다, 감독의 양아들이다 라는 소리를 수없이 들었고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윤재국선수.

역시 이번시즌 자유계약으로 영입되어 시즌초 패전처리로 나름 제몫을 해주었지만 결국 재기에 실패한 최상덕선수.

그닥 말하고 싶지도 않은..올시즌 한화 추락의 원인중 하나 디아즈선수. 수비부터 다시배워라.

정민철선수는...하아...생각만 해도 가슴한구석이 아려오지만 어쨌든 방출은 아니고 언젠가 제대로된 은퇴식과 함께 이글스맨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에 잠시 뒤로 미뤄놓기로 하고...

그리고 문동환..문에이스..


현재 이글스팬들의 속을 무척이나 썩이고 있는 유전어선수의 아버지 유감독의 업적중 하나로 평가되는 것이 바로 문동환선수의 영입과 재활 성공이다. (물론 그 결과물은 김인식감독이 쏙 빼먹게 되었지만)

영입 당시 아마시절의 위력과 롯데에서의 짧지만 임팩트있었던 전성기를 기억하며 나도 상당히 환영하는 입장이었지만 역시 부상경력이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반 걱정반이었던것도 사실이었다. 

2004년 시즌 최다패 투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여튼 계속된 출장으로 경기감각이 살아났고 재활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05, 06시즌 당시 암흑기였던 한화에서 선발진의 한 축을 훌륭하게 맡아주며 갖게된 팬들의 애정이 듬뿍 담긴 '문에이스'라는 애칭.

특히 2006년 혜성같이 나타난 구세주 현진이와 함께 참으로 오랜만에 어느팀도 부럽지 않은 원투펀치를 보유할수 있게 해줘 객관적인 전력상 한참 모자랐던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까지 구경시켜 주었으며 포스트시즌에선 중간계투로 전환 굳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이글스맨으로 다시 태어나 제3의 전성기를 맞이했던 문동환 선수.

그러나 부상전력이 있던 선수를 무리하게 기용한 결과였는지 아니면 불가항력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2007년 시즌중 부상 이후로 1군에서 다시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고, 올시즌 초토화된 마운드의 한줄기 빛이 되어주길 바랬지만  급한 마음에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 몸으로 복귀를 서두르다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나보다.

사실 커리어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품성으로 보나 그리고 재활에 대한 노하우도 있을테니 충분히 지도자의 길을 갈 수 있겠지만, 다른팀이 아닌 한화에서는 결국 충청지역 진골(대전고)출신인 정민철선수에 밀릴수밖에 없는 것이겠지. 게다가 이글스에 앞으로 한자리씩 챙겨드려야 할 분들이 좀많아야지..참..물론 그만큼 연봉으로 보상해주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웬지 팽하는듯한 기분이어서 영 맘이 편치 않다.

그를 살려낸, 그리고 그가 살려낸 한화 유니폼을 입고 1군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던져주는 모습을 한번만이라도 더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연장으로 이어진 지루한 승부속에서 다음날 선발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자청해서 불펜에서 몸을 풀던 모습이 떠올라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진다.

함께 웨이버공시된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보면 그가 그동안 보여준 임팩트, 성과, 팀에대한 헌신을 생각할때 민철옹 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예우는 해 주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강제은퇴가 아닌 타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도록 풀어주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현재 한명의 투수가 아쉬운 팀사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시즌중에 방출하는 것으로 보아 구단에서도 더이상의 재활이 불가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렇다면 다른팀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는것도 그리 쉽진 않아보이고 사실상 은퇴의 수순을 밟는다고 보여지는데, 이러한 구단의 처사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2000년이후 지금까지 한화야구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온 팬으로서, 문동환이란 이름을 절대 이런식으로 취급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맘 한구석으로는 한화에 자리가 없다면..고향팀 롯데에서 받아주어 선수생활의 마무리를, 그리고 새로운 야구인생의 시작을 도와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현대피닉스에 가지않고 2년일찍 프로에 뛰어들었다면..

지난시즌, 그리고 올해까지도 목놓아 소리소리질렀던 리빌딩. 팀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면, 그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누군가는 물러나야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냉정한 이성만 가지고는 볼 수 없는 것이 야구. 피를 흘리며 생살을 베어내는 아픔을 거름삼아 이뤄질 세대교체로 5년후, 10년후에 리그 최강자로 비상할 한화이글스의 미래를 그려본다.

굿바이 문에이스. 당신이 마운드에 서 있을땐 언제나 든든했습니다. 이글스의 어둡던 시절 그나마 당신 덕분에 많이 즐거웠음을 기억하며 훗날 정말 대단한선수였노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겠습니다. 언제든 어느팀에서든 만약 다시 마운드에 서게 된다면, 아니 그렇게 되지 못하더라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안녕. No. 16.

              스탯 출처 : 네이버
Posted by Driftwood
The Sports2009. 6. 22. 00:17
요즘같아선 정말 야구관련 포스팅은 할 맘이 안난다.
시즌포기하고 현진이 나올때만 본다느니 어쩐다느니 하지만
야구할때 되면 컴앞에 앉아 나도모르게 아프리카를 클릭하고
집에 늦게 들어와도 어차피 스트레스쌓일꺼 알면서도 꼬박꼬박 경기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4년간 포스트시즌 턱걸이라는(그나마 작년엔 가을야구 하지도 못했다) 마약에 매혹되어
없는살림에 무리하고, 드러난 문제점들을 쉬쉬하며 덮어왔던 것들이 이번시즌 최악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아무런 대책도 생각도 없어보이는 팀.

어쨌든. 한없이 답답한 마음 조금이라도 진정시켜 보고자
이번시즌 젤 기분좋았고, 적어도 올 한해는 이보다 더 좋은경기 없을거라 생각하며
회사끝나고 살짝 망설였지만 가지 않았다면 땅을치고 후회했을...
1년에 한번은 꼬박꼬박 해낸다는 현진이의 완봉경기나 한번 정리해보려 한다.
사진 골라낼 기력도 없다. 대충 걍 다 올려버리기.

6월 4일 목요일 잠실. 류현진 대 봉중근. 4:0 류현진 완봉승. 설명없이 사진만. 스크롤 압박 주의.











































다행히 KBS N 중계였고, 더욱 다행히 석류아나가 아닌 송지선아나가 승리팀 인터뷰를 해주었다.
요즘 석류 아나운서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것 같은데..내가보기엔 송지선 아나운서가 훨 나은걸 어쩌리.
Posted by Driftwood
The Sports2009. 6. 11. 00:52
090610 이글스는 오늘도 코칭스탭이나 타자나 어이없는 게임을 했고, 불쌍한 현진이는 패전투수가 되어버렸다.
망가져버린 불펜생각에 그토록 욕심내던 탈삼진도 잠시 미뤄두고 투구수관리하는게 내눈에도 보이더만..
평균자책점순위 뒤에서 두번째였던 송승준한테 8이닝 무실점에 고비마다 적시병살로 공격의 맥을 끊어준 타자들도..
8회에 4대떡으로 벌어진 경기에 승리계투조인 재규를 떡하니 올려버리는..상식과 학습능력 제로인 코칭스탭들도..
어차피 이번시즌 팀성적은 포기상태고, 야구보는 낙이라곤 현진이 뿐인데. 현진이 등판할때만이라도 좀 힘내주면 안될까?

오늘겜얘기 하려고 들어온건 아니었지만 하도 화딱지가 나서 잠시 열좀 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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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경기본지 3주가 다되어가는 시점에 올리는 후기라고하기에도 뭐한..
5월 23일 토요일 잠실 엘지전.
회사가 야구장 옆인 관계로 퇴근하고 여유있게 혼자 가서 평일경기를 보는게 나의 일반적인 야구관람 패턴이다.
두산이랑 9번, 엘지랑 9번. 한국시리즈에라도 나가지 않는한은 1년에 잠실에서 볼수있는 한화경기는 총 18번.
올핸 경기수가 늘어나서 한경기정도는 더 볼수 있는것 같다. 목동은 사실 좀 가기가 영 귀찮고.

모처럼 현진이 등판일이 주말인데..주말에도 혼자가긴 좀 뭐하더라..작년까진 잘다녔는데 나이가 들어서그런가 -_-
암튼..자기 응원하는 팀도 아닌데 선뜻 내 부탁을 들어준 인원양에게 늦었지만 감사..

이날은...다들 알겠지만 아침부터 너무나도 슬픈 소식에 오후까지도 멍한 상태였다.
이런기분 이런상황에 야구장엘 가야하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그래도 가기로 했던거였으니까..
경기중에도 그분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응원단에 의해 주도되는 응원을 하지 않아 다소 숙연한 분위기였다.

어쨌든..이녀석을 영입하고 나서 첫 야구장 출정이었다.


현진이 대 돌아온 엘지의 에이스 박배추의 매치업. 매년 여름이후로는 휴가간다는 박배추는 올해 첫 선발경기였다.
이것이 에이스의 모습. 마운드에 있으면 우리팀엔 든든함을. 상대팀엔 공포를.


차세대 거포 유격수 육성계획으로 인해 한발 뒤로 물러나 있던 민재옹이 간만에 출전. 2회초 뜬금 쓰리런으로 현진이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었다. 이때만해도 쉽게 1승추가하는줄 알았는데..


뭐..이어진 엘지공격에서 오베이비 실책으로 한점 주긴했지만..현진이 자책도 아니고..암튼..


던지고 또 던지고..


....잠깐 막간을 이용하여 절대 그냥 지나칠수 없는 극강외모의 소유자 꽃을 감상해보자.


..그럼 계속 현진이의 투구모습.


4회초 복덩이 강동우형님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더 뽑아주었으나..


5회 6회 연거푸 2점씩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해버렸다. 누가뭐래도 요즘 젤 잘맞고있는 엘지타선이니. 조금 방심했나.


투구수가 너무 많아진 관계로..6회를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6이닝 4자책. 승리는 저멀리..패전은 가까이..
평균자책점도 상승하여 4점대 진입 OTL. 4점은 현진이와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 정말..

다행히 7회부터 올라온 신종노예 양훈군이 더이상의 실점없이 8회까지 잘 막아주었고..


8회초 영우옹의 3루타에 이은 경흠이의 희생플라이로 마침내 동점! 역시 마운드가 버텨주면 점수를 못내줄 타선이 아니다.

그리고 운명의 9회...좌타자 동우형님을 상대하기 위해 잘던지던 정찬헌을 내리고 좌완 오상민으로 교체..
여기서 이날 경기의 최고 승부수가 띄워지는데..


홈에서의 불의의 충돌사고로 몸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대타로 들어선 이글스의 4번타자 김태균!!
깨끗한 안타로 기대에 절반은 부응하며(사실 홈런을 기대했었으니까..) 대주자로 교체..
진짜 남자답게 잘생겼다. 지금은 2군에서 재활중인 ㅠ.ㅠ 부디 얼른 예전모습 찾아주길..


이어지는 찬스에서 모델간지 승우선수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늘의 히어로 꽃!! 깔끔한 좌익선상 2루타로(홈송구하는 사이 3루까지!!) 윤재국선수를 불러들이면서 오늘의 결승타점을 기록!!


그리고 9회말에 경기를 마무리짓기 위해 올라온 우리의 마무리 좌완 파이어볼러 토마스.
이날의 최고구속은 153km. 파이어볼러라면 환장하는 나로선 정말 ㅠ.ㅠ


사실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어쨌든 무실점 마무리 성공.
요즘은 토마스도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가있다. 폐렴에 걸린 아내를 늦게까지 간병하느라..이런 로맨티스트 같으니..
김태균과 토마스. 이 둘이 컨디션을 회복할때 과연 반격의 기회가 올 수 있을까?
활짝웃는 태완군의 모습이다. 태균이가 없는 지금 이글스의 기둥. 힘내라.





이겼어도 마냥 좋아할수 없었던 슬픈날. 현진이 승수쌓기에 실패한게 좀 아쉽지만. 경기 자체로 보면 깔끔한 역전승.
아무리 이번시즌 접었다고는 하지만 역시 이기는 경기가 제맛이다. 수고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ps. 자. 6월에도 글 하나 썼으니 다음글은 7월이나 되어야 쓰려나?
Posted by Driftw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