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opping2010. 2. 17. 23:37


2007년 5월 27일. 뜬금없이 날아든 슬픈 소식.
그녀의 맑은 목소리는 언제들어도 참 좋다. 외모는 덤. 한때 싸이에 '내 이상형이오'를 연발하며 도배했던 사진의 주인공.
이연희도 후지모토 미키도 아닌. 실제의 내 이상형.

그녀가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막 지난 2008년 5월 28일 발매된 싱글박셋 Zard Premium Box 1991-2008.
그녀가 발표한(사후 포함) 44장의 싱글이 모두 있는데. 38,000엔이란 가격이 문제가 될까.

지금같았으면 일본아마존을 이용했겠지만, 그때만해도 뭔지 모를 두려움에 구매대행 사이트를 이용. 2009년 7월 16일 주문.
그리고 2009년 7월 28일 도착.



취급주의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했지만 사실 물건너오는 물건이다보니(유상무상무?) 어느정도의 흠은 각오하고있었는데..그렇게 부탁 안했으면 던질수도 있었다는 얘긴가? -_- 여튼 못참겠다. 개봉!



뽁뽁이로 싸긴 했지만 어쩜 저렇게 딱맞는 박스에 포장했을까. 다른데는 몰라도 모서리 한두군데는 나갔겠구나.
산뜻한 하늘색 박스 정면에 새겨진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질끈 묶은 머리 실루엣을 보니 괜히 콧날이 시큰해진다.





역시나 모서리 흠집. 뭐 팔것도 아닌데 어떠리. 이게 내 눈앞에 있다는게 중요한거지.







깔끔하긴 해도 확실히 가격대비 고급스러운 패키지는 아니다. 그래 뭐 그녀도 수수했으니까. 너무 쉴드치는거 아닌가 이거.







첫싱글 'Good-bye My Loneliness'부터 순서대로 차곡차곡..





'마케나이데' 각각의 포장은 저렇게 되어있다.



맨끝의 하늘색은 특전DVD, 디스코그래피, 앨범 자켓 카드.





그리고 이녀석은 여전히 내 책꽂이 한구석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처음왔을때 말곤 거의 빼보지도 않고.
이렇게 오래전에 찍어둔 사진을 하나둘 올리다 보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러고보니 3주기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아. 이건 여담인데. 이거 그 사이트에서 375,000원에 샀었는데 지금보니 498,000에 팔고있다. 물론 환율때문이겠지. 역시 지름은 때가 있는법! 
Posted by Driftw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