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orts2009. 6. 22. 00:17
요즘같아선 정말 야구관련 포스팅은 할 맘이 안난다.
시즌포기하고 현진이 나올때만 본다느니 어쩐다느니 하지만
야구할때 되면 컴앞에 앉아 나도모르게 아프리카를 클릭하고
집에 늦게 들어와도 어차피 스트레스쌓일꺼 알면서도 꼬박꼬박 경기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4년간 포스트시즌 턱걸이라는(그나마 작년엔 가을야구 하지도 못했다) 마약에 매혹되어
없는살림에 무리하고, 드러난 문제점들을 쉬쉬하며 덮어왔던 것들이 이번시즌 최악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아무런 대책도 생각도 없어보이는 팀.

어쨌든. 한없이 답답한 마음 조금이라도 진정시켜 보고자
이번시즌 젤 기분좋았고, 적어도 올 한해는 이보다 더 좋은경기 없을거라 생각하며
회사끝나고 살짝 망설였지만 가지 않았다면 땅을치고 후회했을...
1년에 한번은 꼬박꼬박 해낸다는 현진이의 완봉경기나 한번 정리해보려 한다.
사진 골라낼 기력도 없다. 대충 걍 다 올려버리기.

6월 4일 목요일 잠실. 류현진 대 봉중근. 4:0 류현진 완봉승. 설명없이 사진만. 스크롤 압박 주의.











































다행히 KBS N 중계였고, 더욱 다행히 석류아나가 아닌 송지선아나가 승리팀 인터뷰를 해주었다.
요즘 석류 아나운서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것 같은데..내가보기엔 송지선 아나운서가 훨 나은걸 어쩌리.
Posted by Driftwood
No Category2009. 6. 17. 00:14
6월에 올리는 두번째 포스팅.
그동안 칼같이 지켜왔던 한달에 글하나씩 규칙을 과감히 박살내버리게 만든건 다름아닌 연희님.

(경고 - 이후로는 약간의 스포일러 및 정제되지 않은 감정표현들이 포함되어 있으니 식후 30분이 경과하지 않았거나 노약자 및 비위가 약하신분은 창을 닫아주시기 바랍니다.)

뭐..워낙에 눈이 높다보니..-_- 제아무리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쉽게 예쁘다고 인정하는 법이 없다.
물론 내가 인정하든 말든 그네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것도 알고있다.

그렇게 힘든 기준을 통과하여 나의 간택을 받은 여인들은..(아 이거 일부러 이런식으로 쓰기도 영 힘드네)
아주 오래전 핑클의 성유리, 그리고 한효주, 마지막으로..아는사람은 다 아는 연희!!
연희를 사모하는 맘을 품게 된 이력은 언젠가 나중에 장황하게 끄적거려 볼 예정이고..

우연히 OZ CF를 보게되었는데..떼거지로 나오는 아해들 중에서 단연코 눈에 띄는 여인 있었으니 바로 이연희더라.
참고로 OZ라 함은 대충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 데이터통신 서비스의 이름이렸다.
LGT하면 웬지 늘 넘버3의 이미지라 잘 터지지도 않을것같고..뭐 난 걍 좀 그랬다..지금까지는 -_-
뭐..LG에서도 그걸 알고 있긴 한지 OZ서비스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고 한창 여기저기 돈뿌려가며 SHOW와 T에 대항하기 위해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인것 같다. 모델로 연희를 택한것은 BEST. 호감도 100000000% 증가.

홍보담당자가 대단한 센스의 소유자인것 같다고 제멋대로 단정짓고 흐뭇해하면서
바로 OZ 홈피(http://www.ozgeneration.com)엘 들어갔더니..아 글쎄..


'나랑 데이트할 사람~'.................................으악 저요저요!!!

이것은 미미미미미미미연시가 아닌가!!! 꿀꺽..
당장 이름 전번 메일 입력하고 나니 연희한테 문자가 오더라!! (그렇게 믿고 싶은거였겠지 물론)
불현듯 재작년 PIFF 메가박스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추억이 스쳐가며..바로 연희와의 데이트 ㄱㄱㅆ~!

뭐...동급생류같은 그런건 아니었고(대체 뭘 기대한거냐 너는 -_-)
공략이랄것도 없이 방향키 몇개 눌러주고 마우스 좀 돌려주면서 간단히 클리어..
스케쥴때문에 피곤한 연희의 단잠을 지켜주기도 하고 맛집을 찾아서 배불리 먹여주기도 하고 깜짝 생일파티도 해주고..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세상에..
진심으로 즐기고있어 이것을!
게슴츠레 눈뜨고 그저 멍하게 바보처럼 배시시 웃고있는 본인의 모습은 영락없는 그것이었다.
게다가 그게 전혀 싫지가 않은거지.
그저 흐뭇하고 행복할 뿐..아 이게 꿈이던가 현실이던가..연희의 저 예쁜 눈은 분명 나를 보며 반짝이고 있는데!
미디어가 사람을 이렇게 바보로 만들어버리는구나..이런식이라면 바보가 되어도 상관없는거다!

데이트 내용은 대강 이러하다.
(음...설마 짤리려나? 어차피 홍보용이고 free download라 괘안을듯도 하고..저기요 담당자님 저 지금은 10년째 SHOW지만 연희를 위해 OZ로 옮길지도 모르거든요? 저 OZ 좋아해요^^ We Live in OZ!!)


 
그리고 클리어한 자에게 주어지는 것은 대망의...


연희의 친필과 입술도장 *-_-* 이 찍힌 월페이퍼와!



다음날 이메일로 날아온 감동의(!) 셀카메세지였다.(그럼 그럼..너한테만 잘해줄꺼야 ㅠ.ㅠ 바람피면 날 죽여)

홈피를 뒤져봤더니 메이킹영상이라던지 CF 미공개영상등이 잔뜩 있어서..당연 연희와 관련된것들은 모두 닥치고 다운로드.
아마도 시리즈물인듯 하고, 앞으로 여성고객들을 위한 유승호버전이라던지 김범, 슈주 기범 관련 등 계속 나올것 같다.

한번만 하면 족하지..라고 생각했었으나 방금 세번째 - 아주 능숙하게 - 클리어해버렸다.
이런거나 하고 좋아하고 있으니 현실에서의 연애는 까마득하기만 하고..
이젠 정말 누가 나보고 오덕이라고 하면 당당하게!! 반박하지 못할것만 같으니 이거원..

그래도 결론은...
1. 역시. 연희가 아니면 결혼하지 않겠다.(이건 결국 결혼 안하겠다는 소리라는거 알거든요?)
2. OZ 홍보담당자님 감사요.
3. KT쓴지 10년만에 첨으로 LG로 바꿔볼 맘이 요만큼 생겼다 - 이런게 광고의 위력이지 ㅉㅉㅉ    We Live in OZ!!!

 
언젠가 또 볼수 있겠지? 흑흑흑흑
Posted by Driftwood
The Sports2009. 6. 11. 00:52
090610 이글스는 오늘도 코칭스탭이나 타자나 어이없는 게임을 했고, 불쌍한 현진이는 패전투수가 되어버렸다.
망가져버린 불펜생각에 그토록 욕심내던 탈삼진도 잠시 미뤄두고 투구수관리하는게 내눈에도 보이더만..
평균자책점순위 뒤에서 두번째였던 송승준한테 8이닝 무실점에 고비마다 적시병살로 공격의 맥을 끊어준 타자들도..
8회에 4대떡으로 벌어진 경기에 승리계투조인 재규를 떡하니 올려버리는..상식과 학습능력 제로인 코칭스탭들도..
어차피 이번시즌 팀성적은 포기상태고, 야구보는 낙이라곤 현진이 뿐인데. 현진이 등판할때만이라도 좀 힘내주면 안될까?

오늘겜얘기 하려고 들어온건 아니었지만 하도 화딱지가 나서 잠시 열좀 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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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경기본지 3주가 다되어가는 시점에 올리는 후기라고하기에도 뭐한..
5월 23일 토요일 잠실 엘지전.
회사가 야구장 옆인 관계로 퇴근하고 여유있게 혼자 가서 평일경기를 보는게 나의 일반적인 야구관람 패턴이다.
두산이랑 9번, 엘지랑 9번. 한국시리즈에라도 나가지 않는한은 1년에 잠실에서 볼수있는 한화경기는 총 18번.
올핸 경기수가 늘어나서 한경기정도는 더 볼수 있는것 같다. 목동은 사실 좀 가기가 영 귀찮고.

모처럼 현진이 등판일이 주말인데..주말에도 혼자가긴 좀 뭐하더라..작년까진 잘다녔는데 나이가 들어서그런가 -_-
암튼..자기 응원하는 팀도 아닌데 선뜻 내 부탁을 들어준 인원양에게 늦었지만 감사..

이날은...다들 알겠지만 아침부터 너무나도 슬픈 소식에 오후까지도 멍한 상태였다.
이런기분 이런상황에 야구장엘 가야하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그래도 가기로 했던거였으니까..
경기중에도 그분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응원단에 의해 주도되는 응원을 하지 않아 다소 숙연한 분위기였다.

어쨌든..이녀석을 영입하고 나서 첫 야구장 출정이었다.


현진이 대 돌아온 엘지의 에이스 박배추의 매치업. 매년 여름이후로는 휴가간다는 박배추는 올해 첫 선발경기였다.
이것이 에이스의 모습. 마운드에 있으면 우리팀엔 든든함을. 상대팀엔 공포를.


차세대 거포 유격수 육성계획으로 인해 한발 뒤로 물러나 있던 민재옹이 간만에 출전. 2회초 뜬금 쓰리런으로 현진이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었다. 이때만해도 쉽게 1승추가하는줄 알았는데..


뭐..이어진 엘지공격에서 오베이비 실책으로 한점 주긴했지만..현진이 자책도 아니고..암튼..


던지고 또 던지고..


....잠깐 막간을 이용하여 절대 그냥 지나칠수 없는 극강외모의 소유자 꽃을 감상해보자.


..그럼 계속 현진이의 투구모습.


4회초 복덩이 강동우형님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더 뽑아주었으나..


5회 6회 연거푸 2점씩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해버렸다. 누가뭐래도 요즘 젤 잘맞고있는 엘지타선이니. 조금 방심했나.


투구수가 너무 많아진 관계로..6회를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6이닝 4자책. 승리는 저멀리..패전은 가까이..
평균자책점도 상승하여 4점대 진입 OTL. 4점은 현진이와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 정말..

다행히 7회부터 올라온 신종노예 양훈군이 더이상의 실점없이 8회까지 잘 막아주었고..


8회초 영우옹의 3루타에 이은 경흠이의 희생플라이로 마침내 동점! 역시 마운드가 버텨주면 점수를 못내줄 타선이 아니다.

그리고 운명의 9회...좌타자 동우형님을 상대하기 위해 잘던지던 정찬헌을 내리고 좌완 오상민으로 교체..
여기서 이날 경기의 최고 승부수가 띄워지는데..


홈에서의 불의의 충돌사고로 몸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대타로 들어선 이글스의 4번타자 김태균!!
깨끗한 안타로 기대에 절반은 부응하며(사실 홈런을 기대했었으니까..) 대주자로 교체..
진짜 남자답게 잘생겼다. 지금은 2군에서 재활중인 ㅠ.ㅠ 부디 얼른 예전모습 찾아주길..


이어지는 찬스에서 모델간지 승우선수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늘의 히어로 꽃!! 깔끔한 좌익선상 2루타로(홈송구하는 사이 3루까지!!) 윤재국선수를 불러들이면서 오늘의 결승타점을 기록!!


그리고 9회말에 경기를 마무리짓기 위해 올라온 우리의 마무리 좌완 파이어볼러 토마스.
이날의 최고구속은 153km. 파이어볼러라면 환장하는 나로선 정말 ㅠ.ㅠ


사실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어쨌든 무실점 마무리 성공.
요즘은 토마스도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가있다. 폐렴에 걸린 아내를 늦게까지 간병하느라..이런 로맨티스트 같으니..
김태균과 토마스. 이 둘이 컨디션을 회복할때 과연 반격의 기회가 올 수 있을까?
활짝웃는 태완군의 모습이다. 태균이가 없는 지금 이글스의 기둥. 힘내라.





이겼어도 마냥 좋아할수 없었던 슬픈날. 현진이 승수쌓기에 실패한게 좀 아쉽지만. 경기 자체로 보면 깔끔한 역전승.
아무리 이번시즌 접었다고는 하지만 역시 이기는 경기가 제맛이다. 수고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ps. 자. 6월에도 글 하나 썼으니 다음글은 7월이나 되어야 쓰려나?
Posted by Driftwood